고양시가 구제역 매몰지의 사후관리에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유용미생물은 광합성세균이나 유산균, 효모균 등 사람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 조합으로, 국내에서는 악취 제거 등 하천정화에 주로 활용했다.

경북 경주시와 경기 동두천시에서 사후관리 대책으로 사용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에서도 사용했다.

고양시는 우선 매몰지 80곳에 유용미생물 발효액을 공급해 악취를 줄이고 2차 오염을 예방할 계획이다.

유용미생물 발효액은 매몰지 환기구에 투여하고 침출수가 발생되는 장소나 농가 주변에도 공중분사 방식으로 사용한다.

시는 벽제하수처리장 내 GEM배양센터에서 월 150t의 유용미생물 발효액을 생산할 수 있어 하루 5t씩 매몰지에 투여할 방침이다.

시는 또 매몰지 투여가 끝나면 2차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축산농가에도 원하면 유용미생물 배양액을 보급할 계획이다.

시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유용미생물 활용으로 악취 제거와 함께 2차 오염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